서울말 보다 쉬운 일본어
요즘 남편의 고민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말을 못하겠다는것이다.
경상도사람인데 사투리가 많이 심한편이라
아이가 사투리를 배울까봐 걱정이고 일본어도 유창한편이 아니라 걱정이란다.

생각해보니 일본에 있는 친척들이
남편 형님네가족, 사촌동생이 있는데 다들 경상도 사람들이라
만나면 자연스럽게 경상도 사투리로 대화를 한다.

저녁마다 공원 산책하면서 남편의 억양을 교정하고 있다.

주말마다 오는 사촌동생도
"형수님 저녁 잘무으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같이 공원 산책하면서 두사람이 얘기할때 억양이라든지 단어를 교정해줬다.

두사람이 서울말로 얘기하자면서 대화를 하는데
처음엔 아무말이 없다.
그러다가 둘이서 얘기를 하는데 완전 국어책을 읽는것처럼 말을 한다.

우리 ~~~ 하자.
네 그렇게해요.

완전 웃기다.

아는 사람들중에 여자들은 사투리가 그리 심하지 않은것 같은데
(물론 고향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사투리로 구사함)
남자들은 잘 안고쳐지는 모양이다.

결혼하고나서 지금도 처음듣는 단어들이 가끔 나온다.
처음엔 그거는 어느나라말이냐고 물을정도였으니....ㅎㅎ
정구지는 기본이고 기티모티, 등등 나는 기억도 할수 없는 많은 단어들이 있었다.
맛있는것 먹을때면 항상 "억수로" 맛있다고 하고.


남편의 결론은
서울말은 어려우니 그냥 일본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한다.
by 모리제 | 2008/09/30 09:31 | 일본 생활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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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 at 2008/09/30 09:40
윽~~쑤로!!! ^ㅁ^

정구지찌짐.. ㅎㅎ 제가 대구 사람이라 그런지 단어 몇 마디에도 반가워지네요^^

아가가 태어나면 자라면서 서울말/경상도말/도쿄말 을 배우게 될까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1
억수로가 아니라 윽~~쑤로였군요...ㅎㅎㅎ
처음에 시어머니가 일본에 오셔서 정구지찌짐 해먹자고 정구지 사오라고 하셨는데
정구지가 뭔지 몰라서 일본에 그런거 없다고 했던 기억이...ㅋㅋㅋ
Commented by 사치코♡ at 2008/09/30 22:27
저... 부끄럽지만 정말 몰라서 묻는건데요, 정구지가 뭔가요 ^^;;;;;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23:52
경상도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하나 봅니다. 일본어로는 "니라"라고 해요.
Commented by 세시링 at 2008/09/30 10:01
처음듣는 말 진짜 많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날라리'를 지칭하는 말도 부산에서는 '깡년'이라고 한다고;;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1
깡년은 처음 들어봐요.... 말이 정말 드센거 같아요...ㅎㅎ
Commented by SeiiAkii at 2008/09/30 10:38
말이란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남편분도 참 진땀빼시겠네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1
그러니 일본어를 그냥 더 열심히해야겠다고 하던데요...ㅋㅋ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9/30 10:40
경상도 액센트로 일본어를 하면 그럴듯하게 되지 않나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2
경상도 악센트가 좀 쎄다보니... 그럴듯하게 들린다고는 하는데....
아래 세실링님 말씀 그대로인것 같아요....ㅎㅎ
Commented by 세시링 at 2008/09/30 10:49
rumic71//

아뇨 경상도식 일본어가 됩니다(-_-)

본인들은 잘 의식 못하는거 같은데, 경상도 억양으로 일본어 하니까 좀 웃기더라구요 저는 ㅎㅎ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08/09/30 11:48
기티모티 ?? 그렇지 아니지 라는 뜻인가요? 충정도 사투이에 기여아니여 라는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요..^^
아이가 사투리를 배워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엄마 아빠의 구수함이 있잖아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3
기티모티는 아마 한쪽구석 이라는 뜻인것 같아요.
어릴때야 아이가 서울가서 사투리쓰면 귀여워도,.,., 어른되서도 그러면....
Commented by nabiko at 2008/09/30 12:33
ㅋ캬캬캬~고민 많이 되시겠습니다~!스팅님 말처럼 사투리 써도 괜찮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3
재미난 고민이지요...ㅎㅎ
아무래도 자동적으로 섞여서 쓸것 같아요~
Commented by 주연 at 2008/09/30 15:15
이야~기티모티~짱이다~
완전 경상도분 맞나봐요~기티모티는 잘 모르는데~
너무 공감적입니다.하하~
기티~아 좋아하는 말이에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09/30 16:54
기티는 무슨 뜻일까요??
전 남편이 처음에 기티모티라고 하길래 일본어인줄 알았다는....^^;
Commented by 주연 at 2008/09/30 17:10
모서리를 말하지죠. 이쪽에 저쪽 모서리 기티 모티 경상도에서 그냥 기티에 놓아라
그럼 한 옆에 놓아두면 되여.^^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10/02 09:28
모서리 = 기티 ㅎㅎㅎ
Commented by 스팅구리 at 2008/09/30 18:50
귀퉁이의 줄임말이 기티가 된걸까요? 여튼 사투리 재미있습니다.. ^^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10/02 09:29
사투리는 정말 재밌는것 같아요.
예전에 황산벌이라는 영화를 엄청 웃으면서 봤는데....
외국인은 정말 이해할수 없는 영화일꺼에요~
Commented by 시엔 at 2008/09/30 20:43
아무래도 남자들이 더 사투리 고치는 걸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저 아는 남자 애들도 고향이 부산인데 사투리가 너무 심해요
근데 서울 온지 한 3년 된거 같은데 아직도 안 고쳐졌더라구요 ㅎㅎ
만나도 늘 똑같은 억양의 사투리가... 풋, 구수합니다~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10/02 09:30
일본에서 만난 부산 여자들은 처음엔 특별히 사투리를 안써서 부산출신인줄 몰랐는데
부산사람끼리 모이면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남자들은 처음부터 딱 알겠더라구요~
Commented by 秋葉 at 2008/10/01 03:03
기티모티! ㅋㅋㅋ 진짜 구수하네요. 저도 경상도 사람이긴 한데 참 오랜만에 듣는 말이네요. 기티 = 귀퉁이 맞습니다. ㅎㅎ 근데 꼭 경상도 억양과 특히 동경쪽 억양이 다소 높낮이에 비슷함이 있긴해도, 그렇다고 해서 일본말을 쉽게 습득하는 것도 아니구요, 결국 일본에 오래 거주하는 분들이 회화에 능통하게 되더근염.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10/02 09:31
경상도 억양이랄까 악센트가 일본어에 비슷하다는 얘기를 저도 듣긴 들었어요.
그래도 일본사람들하고 말을 많이해봐야 일본어가 느는것 같아요.
Commented by 高月 at 2008/10/06 14:58
정확히는 경상도 출신이면 자연스레 억양을 넣어서 쓰니까
일본어 발음의 응용이 다소 유리하다는 정도죠.
많이 들어서 익혀야하는 수고가 조금 덜한 정도니까
결국 일본어 느는건 본인의 노력여부에 달렸다 싶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경상도 출신입니다. :)
기티모티 기티=귀퉁이 모티=모서리.정말 오랫만에 듣네요.
정구지는 종종 씁니다만 처음에 말했을때 룸메님이 (-0-)?? < 딱 이 표정이였어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10/06 19:30
시어머니가 일본에 오셨을때 정구지 사오라고 하셨는데
뭔지 몰라서 일본에 정구지 없어요... 라고 말했었어요...ㅋㅋㅋ
룸메님의 표정이 이해가 됩니다.^^
Commented by トンヒdonghee at 2008/11/04 14:21
절대로 아이에게 그냥 평소처럼 말씀하시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네이티브가아닌 분이 일본어를 하는것보다 경상도말을 네이티브로서 하시는게 진짜 도움될거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아이는 7살때 살짝 혼란스럽다가 둘다 익힐거에요.
서울말도 모리제님이 하신다면 걱정하실 필요도없고. 한국 매스컴이나 영화등을 접할때도 경상도 사투리 모르면 얼마나 세계가 좁아지는데요. 예를들면 장동건,유오성의 영화 친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못알아듣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한국어를 할수있다고도 말 못하는 상황이죠. 일본어는 유치원가면 자연히 두분보다 훨씬 네이티브로 될거고, 한국 테레비보다보면 서울말도 자연히 익히고 (표준어는 그나라에서 가장 익히ㅣ 쉬운 언어로 이루어져있으므로 제일 쉽게 배울겁니다.)이보다 더 좋은 환경은 없는것 같아요.
Commented by 모리제 at 2008/11/05 09:05
말씀을 듣고보니 사투리를 모르면 재미가 반감되는 영화들이 있었군요...^^
아이가 한국가면 자연스럽게 서울, 경상도를 오가니 저절로 익히게 될것 같아요~
Commented by albireo at 2008/12/21 10:06
ㅋㅋㅋ 경상도분 반갑네요^^
기티보다는 귀티가 조금더 가깝지 않나요?
아~ 저는 일본말쓰는 사람보단 서울말쓰는 사람이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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